3일동안 사용을 해 본 결과 이제야 LG 폰을 남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계열 회사를 다니는 입장으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에게 추천했던 안드로이드 기기는 갤럭시 시리즈 뿐이었습니다. 소니는 갠적으로 좋아하고 배터리가 강점이지만 호불호가 명확하고 QC가 별로라 추천 불가였죠.
물론 V10은 다른 삼성이나 소니 등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과 장단점이 서로 있지만.. Critical한 버그 같은 것이 나타나지 않고 여러 어플들 구동하는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 3일 써본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 가능합니다.
* 5.5인지 정도에 별 무리가 없는 사용자라면 V10을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디자인은 담담한 형태라서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피하세요. 역시 5인지 정도가 큰 화면의 한계점이라시는 컴팩드 지지자들은 피하십쇼.
* 음질은 여러 음악 프로그램을 구동해 본 결과 여러 대역에서 맑은 음을 보이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HW가 틀리기 때문에 전문 어플을 LG에서 좀 잘 지원해 주었으면 해요.
* 세컨드 스크린은 마음에 듭니다. 주화면과 온오프 조화에 자유도를 주었기 때문에 나름 괜찮네요. 최근 어플 사용하거나 OFF 시에 간단히 뭔 짓 하는것에는 꽤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OFF시에 구동 어플 리스트를 변경 가능했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합니다.
* 카메라는 뭐 지존입니다. 패스. LCD도 LGD를 아실테니 패스.
* 소니도 그렇고 삼성도 그렇고 어플을 왕창 깔고 쓰다보면 약간씩 지연느낌이 있습니다. LG도 뭐 피해갈순 없어 보이고. 넥서스 순정이 아니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램 누수 같은 것은 안보여요. 이것저것 신나게 쓰고보면 1.5G 이상의 램이 idle로 남아 있습니다. 뭐 램 걱정은 안해도 되니 좋네요. 리프레쉬 같은 것도 없고.
* 여러 핸드폰을 써본 경험으로는 넥서스5가 부들부들 실행의 지존인 것 같습니다. 제가 게임은 안하니깐 그 외 프로그램은 실행하는데 무리를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아이폰은 제가 안쓰니깐 모르겠음. 이런 사항을 보면 SW가 HW보다 얼마나 중요한 사항인지 알수 있습니다. V10도 뭘해도 걸리적 거리는 것이 없습니다. HW spec은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ㅎㅎ
* 배터리는 역시 어플이 많이 좌우하는 것 같네요. 물론 화면이 커서 화면에 의한 배터리 사용량이 가장 많으나.. 특히 카톡과 facebook은 아주 짜증나는 어플입니다. 안써도 뭘 그리 지가 혼자 배터리를 쳐묵하는지. 카톡과 facebook을 안깔면 idle시에 0.5% 정도로 한시간 소모량인데.. 깔고 나니 2배가 넘게 쳐묵하는군요. Greenify가 그리운 시점입니다.
* 게임외에 이것 저것 돌아가면서 굴려 봤는데요. 크롬에서 유투브 시청하면서 창을 여러개 급하게 로딩하는 것이 가장 로드가 가나봅니다. 최고 55도까지 올라가는군요. 안투투를 지속적으로 해 봐도 50도 정도밖에 안되던데. 헐. 역시 폰은 LTE사용 및 GPU 사용이 높은 것이 가장 로드가 많이 걸리나 봅니다. 이정도 온도는 갤럭시 노트4와 엇비슷합니다. 구동 시간도 갤럭시 노트 4의 배터리 용량을 고려한 비율과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아요. V10이 약간 덜 나오죠. idle 시의 온도는 30~32도 정도 나옵니다.
* 총평으로는 아주 무난하고 별 문제 없는 폰입니다. 제 스타일이라 넘 좋아요. 다만 이런 상태로 5.3인지 정도로 FHD로 나왔다면 올킬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이제 제가 V10에 바라는 점을 좀 몇개 써 보자면..
* 빨리 안드로이드 6.0이 들어와 Apple Ops를 구동해야 겠습니다.
* 가능하다면 미국에 빨리 출시되어 XDA에서 루팅 및 커스톰 리커버리가 가능해 졌으면 하네요. 이놈의 통신사 어플들 다 없애버리고 싶어요. 커널도 좀 더 부들부들해졌으면 좋겠고.. DPI를 좀 변경 가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폰을 만났어요. 제가 써본 기기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무게만 빼고). 다들 뭐 하나씩 빠졌었는데 V10은 별 결점이 없어 보여요. 그렇다고 아주 매혹적인 것도 아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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